사상최대 ‘슈퍼주총’…이번에도 “이변은 없다”

사상최대 ‘슈퍼주총’…이번에도 “이변은 없다”

입력 2015-03-27 14:05
수정 2015-03-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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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다인 810개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개최된 ‘제3차 슈퍼주총’에서도 큰 이변은 없었다.

27일 현대엘리베이터, 엔씨소프트,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주총에서는 현 경영진 측이 내놓은 안건이 일부 주주들의 반대에도 대부분 무사통과됐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는 사측이 추진하는 주식발행한도(수권자본)를 2천만주에서 6천만주로 늘리는 안건이 2대주주인 쉰들러 홀딩(지분율 21.5%)의 반대에도 통과됐다.

쉰들러는 주식발행한도 증대와 이에 따른 추가 유상증자는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표를 던졌으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 측의 표에 밀렸다.

엔씨소프트 주총에서는 경영 참여를 요구해 김택진 현 대표 측과 갈등을 빚어온 1대 주주인 넥슨이 김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한발 물러서서 ‘전면전’ 없이 마무리됐다.

넥슨 측을 대표한 김정욱 넥슨코리아 전무는 주총장에서 “넷마블게임즈 투자가 어떤 절차를 통해 된 것인지 자료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고 “김택진 대표의 재신임에 찬성한다. 좀 더 경영에 매진해 달라”는 의견을 밝혔을 뿐이다.

작년 내분 사태의 여파로 기존 사외이사 9명 전원이 사퇴한 KB금융지주는 새 사외이사 7명의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들 사외이사 중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에 대해 “지난 2012년 삼성카드 사외이사 재직시 내부거래위원회 참석률이 50%에 불과해 성실성 측면에서 적격성이 의심된다”며 반대표를 던졌으나 지분율이 0.20%에 그쳐 역부족이었다.

트러스톤은 이사 보수한도를 25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세부적 지급 기준과 방법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이사회에 전적으로 위임해 적절성을 판단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항공은 또한 임원 퇴직금 기준을 변경해 기존의 ‘부사장 이상에 대해 1년에 4개월분’에서 성과에 따라 3∼5개월로 차등화하면서 회장은 1년에 6개월분으로 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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