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진 세일까지 했는데”…백화점 매출증가 2~3%

“노마진 세일까지 했는데”…백화점 매출증가 2~3%

입력 2015-04-19 15:55
수정 2015-04-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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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마진을 포기하는 ‘노마진’ 행사와 외부 전시장에서 창고 개방 행사까지 벌이며 봄 세일 총력전을 펼쳤지만 매출 신장률은 고작 2~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봄 세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봄 세일 실적과 비교해 3.6%(기존점 기준)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봄 세일 당시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3.8%, 2013년 봄 세일 당시 매출 신장률이 5.7%였던 점에 비하면 비교적 부진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봄 세일 기간 초대형 전시장을 빌려 재고 소진을 위한 쇼핑박람회를 열고 17∼19일 노마진 세일에까지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란 평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실적을 절대적인 수치로 보자면 좋은 것은 아니지만, 1분기 매출 신장률이 0.3%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흐름상으로는 소비심리가 다소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3∼18일 16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혼수 상품군의 실적이 두드러져 해외패션(11.5%), 수입시계(12.3%), 남성 정장(13.5%) 등이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식기(9.6%), 가전(10.4%), 가구(12.7%) 등의 실적도 높게 나타났다.

봄 세일을 일주일 먼저 마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12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남성의류(2.9%), 명품(2.3%), 보석·시계(2.1%) 등의 매출이 다소 올랐고 이사철을 맞아 홈인테리어(3.8%), 침구(3.4%), 가전(2.6%) 등의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백화점들은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때문에 지난 1분기 매출이 역신장하거나 1% 미만 신장률을 보이자 봄 세일 기간 재고 소진 행사와 창고 개방 행사 등으로 매출 올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재고 소진 차원에서 무역센터점과 목동점 등 주요 점포에서 패션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0∼12일 생활용품과 아웃도어 창고를 대개방하는 세일 마지막 대형행사를 벌였다.

백화점들은 봄 세일을 마무리하고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이자 가정의 달인 만큼 선물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행사로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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