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30만원대… 美·獨 상품順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해외 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해외 직구 이용자 가운데 여성(60.7%)이 남성(39.3%)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56.5%)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세청으로부터 해외 직구를 위해 개인통관 고유 부호를 발급받은 통관 건수 167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수입 건당 금액으로는 10만∼30만원이 47.2%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원이 38.0%로 뒤를 이었다. 수입 국가(금액 기준)는 미국(54.0%), 독일(15.0%), 중국(9.9%), 영국(7.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 통관 물품은 비타민 등 건강식품(19.4%)이 가장 많았고 일반식품류(14.0%), 의류(12.3%), 화장품·향수(7.3%) 등으로 조사됐다. 해외 직구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박싱데이 등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할인 행사 기간이 몰린 11~12월에 집중됐다.
관세청은 지난해 7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이후 세관 통관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대신 개인통관 고유 부호를 발급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해외 직구에 사용된다. 4월 현재 개인 부호 발급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4%인 115만여명에 이른다. 개인통관 고유 부호를 이용한 직구는 전체 직구 건수의 11%를 차지한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세관에서 고유 부호를 받으면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없는 데다 통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밀수 등에 명의가 도용될 경우 사전 대응이 가능하다. 주민등록번호 사용자는 통관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다. 해외 직구를 위해 고유 부호를 발급받은 사람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63%, 부산·경남 13%,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이 각각 8%, 광주·전라권이 6% 등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5-04-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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