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난감 약진...헬로카봇 밀어낸 요괴워치

日 장난감 약진...헬로카봇 밀어낸 요괴워치

입력 2015-04-26 10:21
수정 2015-04-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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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헬로카봇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요괴워치와 파워레인저 등 일본 장난감이 엔화 약세와 어린이날을 등에 업고 다시 국산 장난감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26일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한달(3월 24일∼4월 23일)동안 장난감 판매 현황을 분석했더니 일본 대표 완구업체인 반다이(BANDAI) 상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466% 급증했다.

대표 상품인 파워레인저 시리즈 판매량은 이 기간 183% 늘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된 요괴워치는 최근 한달 판매량이 올해 1월보다 350% 급증했다.

요괴워치는 옥션 전체 검색어 순위에서 4월 내내 10위권 안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 국산 장난감이 흥행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양상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엔화 약세(원·엔 환율 하락)로 오픈마켓에서 제품 단가가 평균 10%가량 하락하면서 일본산 제품 판매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달 현재 옥션의 일본산 완구 판매자는 올해 1월보다 52% 증가했다.

파워레인저와 요괴워치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 상품임에도 제품 단가가 10% 떨어진데 대해 옥션은 “엔화가 약세가 심화한데다 판매자간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현지 판매자들의 경우 ‘파워레인저 가면라이더 위자드변신벨트DX’(7만2천900원)처럼 어린이날을 앞두고 신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요괴패드’(8만4천900원) 등 요괴워치 관련 상품도 계속 다양해지고 있다.

이은영 옥션 유아동팀장은 “파워레인저와 요괴워치는 성탄절이나 어린이날에 품귀현상을 빚는 제품이라 고객들이 온라인몰에 물량이 있으면 서둘러 구매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엔화 약세와 경쟁 심화로 가격이 낮아져 더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성탄절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을 구하려는 부모들이 줄을 서는 대형마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장난감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의 DX 티라노킹이 지키고 있던 매출 1위 자리를 올해 1월과 2월에는 두 달 연속 헬로카봇 펜타스톰이 차지했다.

펜타스톰은 헬로카봇 애니매이션에 등장하는 5가지 종류의 카봇(로봇 변신 자동차)이 합체한 로봇 캐릭터다.

하지만 3월 들어 헬로카봇 펜타스톰은 4위로 밀려나고 DX 요괴워치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초에는 헬로카봇과 다이노포스의 대결 양상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요괴워치의 인기가 뜨겁다”며 “특히 다음 달 또 다른 요괴워치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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