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가공무역 비중 日·대만보다↑…구조적 취약”

“對中 가공무역 비중 日·대만보다↑…구조적 취약”

입력 2015-04-26 11:09
수정 2015-04-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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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중국의 가공무역 수입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

중국의 가공무역 제한 조치에도 한국의 대중 가공무역 수출 비중이 경쟁국보다 높아 불안정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6일 분석했다.

이날 무역연구원이 내놓은 ‘중국의 가공무역 수입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임금상승, 환경오염 등에 대응해 일련의 가공무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시행했고, 그 영향으로 전체 수입에서 가공무역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38.5%에서 지난해 25.2%로 13.3%P 떨어졌다.

이런 추세에 대응해 같은 기간 대만의 대중 가공무역 수출 비중도 68.4%에서 50.1%로 18.2%p, 일본 비중은 44.3%에서 34.0%로 10.3%P 하락했다. 반면 한국의 수출비중은 이 기간 54.1%에서 51.9%로 2.2%P 내리는데 그쳤다.

이처럼 지난 7년간 우리나라의 대중국 가공무역 수출 비중이 일본,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반도체와 전기기기의 가공무역 비중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고 광학기기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비중이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4년 현재 중국의 가공무역 수입액 4천943억달러 가운데 한국은 986억달러로 20%, 대만은 762억달러로 15.4%, 일본은 552억달러로 11.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내수 중심 성장, 신산업 육성, 무역 부가가치 향상 등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가공무역 비중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가공무역 비중이 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구조적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무역협회는 평가했다.

무역협회 오세환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구조적 문제에 노출돼 있다”며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대응한 고부가가치 수출상품 개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방안 마련, 전자 상거래 채널을 활용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 등 대중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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