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이통 3사 43% 수준
‘알뜰폰’이 출범 2년 8개월 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알뜰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하는 개념이다.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알뜰폰 가입자 수가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504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동전화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출범 당시 2.88%(155만명)에서 현재 8.79%까지 늘었다. 월평균 13만 8000여명씩 증가한 셈이다. 미래부는 “알뜰폰이 앞으로 10∼1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이동전화 시장에서 기존 이동통신사와 대등한 주체로 자리잡아 고착화된 경쟁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으로 본 월 통신비는 알뜰폰 이용자가 평균 1만 5721원으로 이동통신 3사 이용자(평균 3만 6404원)에 비해 월 2만 683원(57%)을 아낀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사업자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망이 233만 5000명, KT망이 228만 3000명, LG유플러스망이 42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는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경쟁 주체로 자리잡진 못했다는 게 전반적인 업계 평가다. 우체국 입점 중소 사업자를 제외한 주요 알뜰폰 사업자가 아직 영업 적자 상태인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미래부는 이달 중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2015년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여부 ▲LTE·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알뜰폰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허브사이트 개설 등이 담길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5-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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