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하락·고용시장 회복 주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논의가 예상 밖 소매지표 부진으로 다음달이 아닌 9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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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전달보다 0.4% 하락하면서 0.1~0.2%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빗나갔다.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은 투자 전문기관인 포토맥 리서치 그룹에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9월에서 12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이 전했다. 콘은 2010년 40년간 일한 연준을 떠나 포토맥 리서치 그룹에서 수석 경제 전략가로 일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예상 외로 하락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6월쯤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2%로 부진했던 데다 고용시장 회복도 느려지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9월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0.25%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월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노동시장 호조와 달리 인플레이션 지표가 엇갈려 연준이 굳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5-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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