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말하기’ 때문에…제주항공 기장 中서 적발

‘영어 말하기’ 때문에…제주항공 기장 中서 적발

입력 2015-05-22 21:38
수정 2015-05-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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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주항공 ‘관리부실’ 행정처분 검토

조종사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영어말하기’ 성적을 갱신하지 않고 1년 넘게 무자격으로 운항해온 제주항공 기장이 중국 항공당국에 적발됐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항공 기장 이모(64)씨는 작년 3월까지 항공영어 말하기 성적을 갱신해야 했지만 “곧 성적이 나올 것”이라 거짓말을 했고, 제주항공은 성적을 확인하지 않고 운항을 맡겼다.

조종사가 국제선을 운항하려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한 영어말하기 시험 4등급 이상 성적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4등급은 3년마다, 이보다 상위등급인 5등급은 6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조종사가 관제탑과 영어로 교신을 제대로 못하면 전체 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제주항공이 최근 신규 취항한 중국 노선 운항을 맡았다가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의 현장 점검에서 영어말하기 성적을 갱신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우리나라도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들이 탑승점검을 통해 조종사의 신체검사, 영어말하기 성적 갱신 여부 등을 확인하지만 무작위로 이뤄지기에 그동안 이씨가 적발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최근 이씨를 퇴사조치했다”며 “제주항공도 성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감독책임이 있기 때문에 과징금 등 어느 정도 수위의 행정처분을 할지 법률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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