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메르스 환자 치료 의사도 감염 확진

국내 첫 메르스 환자 치료 의사도 감염 확진

입력 2015-05-27 01:21
수정 2015-05-2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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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첫 감염사례…환자 수 모두 5명으로 늘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감염자 1명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메르스 감염자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새로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메르스 감염 환자를 치료한 의사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감염자 중 의료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68)씨를 진료한 의사 E(50)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질본은 E씨와 함께 이날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된 간호사 1명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했다.

국내 다섯번째 메르스 환자가 된 E씨는 의원급 의료기관인 ⓒ병원의 의사로, 17일 정오께 A씨를 진료한 바 있다.

그는 A씨의 메르스 발병이 보건당국에 의해 확인된지 이틀 뒤인 22일부터 자가(自家) 격리중이었지만 25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였고 결국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E씨도 최초 환자인 A씨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된 2차 감염자인 만큼 아직 2차 감염된 사람에게서 다시 감염된 3차 감염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1차 감염자인 A씨를 제외하면 A씨의 부인인 B(63)씨, A씨와 같은 2인실을 썼던 C(76)씨, 이 병실에서 C씨를 간병하던 C씨의 딸 D씨를 포함해 의사 E씨까지 모두 최초 환자인 A씨에게서 메르스에 감염된 2차 감염자들이다.

한편 질본은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이던 또다른 2명을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병원에서 A씨를 진료한 의사 F(31·여)씨와 세번째 환자 C씨가 입원한 ⓔ병원에서 5인실 병동을 함께 쓰던 G(34)씨다.

C씨는 ⓑ병원에서 A씨와 함께 병실을 쓴 뒤 퇴원해 ⓔ병원으로 옮겼는데, G씨는 이곳에서 C씨와 접촉했다. G씨가 감염자로 확진될 경우 첫번째 3차 감염자가 된다.

질본은 F씨와 G씨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기고 이들이 메르스에 감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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