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제습제 40% 용기 부실…리콜 권고

인기 제습제 40% 용기 부실…리콜 권고

입력 2015-07-15 13:58
수정 2015-07-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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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습기제거제 12개 제품 중 5개는 내용물이 쉽게 새거나 깨질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조치를 요구했다.

소비자원은 15일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하는 습기제거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습 성능,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아니코생활환경의 물먹는 고래, 버블윅코리아의 버블윅 참숯, 크린피아의 자연나라 등 3개 제품은 용기가 넘어지면 보호 뚜껑이 있는 상태에서도 내용물인 염화칼슘액이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화칼슘액은 금속을 부식할 수 있고 옷이나 신발을 포함한 가죽제품에 묻으면 가죽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피해를 볼 수 있다.

또 롯데쇼핑의 통큰 참숯 제습왕과 엘지생활건강의 Mr 홈스타 습기좀 부탁해 등 2개 제품은 한국산업표준(KS)의 권장기준인 1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용기가 깨져 내용물이 샐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에 대해 리콜(회수) 및 품질개선을 권고했으며, 엘지생활건강을 포함한 4개 업체는 해당 제품을 교환이나 환불해 줄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소비자원의 권고에 대해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번에 시험대상이 된 12개 제품 모두 납, 카드뮴, 비소, 수은, 6가 크롬 등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습기제거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제습능력에서는 통큰 참숯 제습왕과 옥시레킷벤키저의 물먹는 하마가 가장 뛰어나고 버블윅 참숯과 자연나라는 제습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종합적으로 물먹는 하마는 상대적으로 제습성능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양호하며 가격은 1천15원으로 세 번째로 비쌌다.

통큰 참숯 제습왕은 상대적 제습성능은 좋았지만 충격에 약해 용기가 깨질 우려가 있으며 가격은 885원으로 네 번째로 저렴했다.

홈플러스 알뜰상품 제습제는 제습성능이 평균 수준이고 내구성이 괜찮으며 가격은 791원으로 12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이마트의 e제습제는 제습성능과 내구성은 모두 보통수준이었지만 가격은 1천238원으로 가장 비쌌고 버블윅 참숯 습기제거제는 가격이 834원으로 두 번째로 쌌지만 제습성능과 내용물 보호 처리가 취약했다.

자연나라 습기제거제는 상대적으로 제습성능이 낮았고 제품이 넘어졌을 때 내용액이 밖으로 새어 나올 수 있으며 가격은 1천209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다.

소비자원은 “습기제거제 선택 시 저렴하면서 제습성능 및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내구성에 문제가 있으면 2차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하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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