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검증 차종 14→23개 늘고 깐깐해져…업계 ‘긴장’

연비검증 차종 14→23개 늘고 깐깐해져…업계 ‘긴장’

입력 2015-07-19 10:25
수정 2015-07-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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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티볼리·A7·미니쿠퍼 등 국산 12종·수입 11종

올해 자동차 연비 검증 대상으로 선정된 차종은 23개로, 지난해(14개)보다 9개(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이 큰 폭으로 확대된데다 검증 방식도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져 자동차업체들은 혹시나 부적합 판정을 받지나 않을까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19일 각 업체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자기인증적합조사와 안전도평가 대상 차종은 각각 16개와 10개다.

국토부는 지난해 자기인증적합조사에서만 연비를 검증했지만 올해는 안전도평가 대상 차종의 연비도 검증해 연비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자기인증적합조사와 안전도평가 대상 차량 가운데 2종이 중복되며 안전도평가 대상 가운데 1종은 지난해 연비를 검증받았기 때문에 이번 연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올해 연비 검증 차종은 23개로, 국산차 12종 수입차 11종이다.

자기인증적합조사 대상 차종은 국산차 10종, 수입차 6종이다.

현대차 아슬란·신형 투싼·LF쏘나타, 기아차 신형 쏘렌토·K7 하이브리드 등 현대·기아차가 5종을 차지했다.

쌍용차의 티볼리, 코란도 C와 한국GM 캡티바, 르노삼성 QM5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밖에 타타대우의 트럭도 있다.

수입차는 아우디 A7 50 TDI와 렉서스 ES 300h, 재규어 XF 2.2D, 푸조 3008, 지프 컴패스 외에 모토스타코리아의 이륜차가 있다.

안전도평가 대상은 현대차 아슬란·투싼·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아차 K5, 쌍용차 티볼리 등 국산차 5종과 폴크스바겐 폴로, 미니 미니쿠퍼, 인피니티 Q50, 포드 토러스, BMW X3 등 수입차 5종을 합해 모두 10종이다.

이 가운데 아슬란, 투싼은 자기인증적합조사 대상과 겹치며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연비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연비 조사에서는 빠졌다.

자동차 연비 사후검증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제각각 하다가 지난해 현대차 싼타페와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의 연비 과장 논란을 계기로 국토부가 도맡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토부와 산업부, 환경부의 연비 공동고시에 따라 도심연비와 고속도로연비 모두 제작사 신고연비와의 차이가 허용 오차범위(5%) 안에 있어야 한다. 국토부는 지난해까지 도심연비와 고속도로연비를 합산한 복합연비만 따졌다.

조사 차량은 1대로 하되 1차 조사에서 연비 부적합이 의심되면 3대를 추가 조사해 평균값으로 연비를 산정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1차 조사는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2차 조사는 산업부와 환경부 산하 5개 기관이 맡는다.

일부 차종은 최근 ‘차량 길들이기’ 등 연비 검증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운영과장은 “판정 기준이 복합연비가 아닌 개별연비로 바뀌어 깐깐해졌다”면서 “1대만 조사하다 제작사가 요구하면 3대를 추가 조사하는 방식으로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평가받는 처지에서 연비 조사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차종이 늘어나 우려할 수도 있지만 연비 측정을 철저하게 해왔으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주행저항값을 정부가 직접 검증하는 공동고시 조항은 올해 11월부터 시행되므로 주행저항시험은 내년 연비 조사 때부터 이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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