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한우 대신 수입소고기 소비 ‘쑥’

‘금값’ 한우 대신 수입소고기 소비 ‘쑥’

입력 2015-07-19 10:29
수정 2015-07-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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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수입육 매출 비중 60%…한우 외면

한우 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가운데 국내 최대 대형마트에서 수입 소고기 매출 비중이 전체 소고기 매출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한우가격 상승으로 올 들어 수입 소고기 매출 비중이 1월 49%, 2월 41%, 3월 45%, 4월 53%, 5월 55%, 6월 55%에서 지난 1∼16일 60%로 올랐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한우 매출액은 881억 원(52%)으로 수입 쇠고기 매출액 825억 원(48%)을 웃돌았으나, 한우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의 수입 소고기 선택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이마트는 지난 1∼16일의 소고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우는 1.2%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 소고기 매출은 35.0% 급신장했다.

이 기간 구매 고객으로 볼 때 한우 선택 소비자는 전 달의 28만 명에서 24만 명으로 감소했으나 수입 소고기 선택 소비자는 전 달의 33만 명에서 41만 명으로 24% 증가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우 1++등급 도매시장 가격은 ㎏당 1만 9천895원으로 지난해 6월 1만 8천218원보다 9.2%, 지난해 말 1만8천612원보다 6.9% 올랐다. 지난달 평균 가격인 1만9천549원보다도 1.8% 상승했다.

소비자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 16일 1등급 한우 등심 소비자 가격은 ㎏당 6만8천606원으로 한 달 전인 6월 16일 6만5천783원보다도 3천원 가량 뛰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육 마릿수 감소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추석인 9월 27일을 전후해 출하될 도축 마릿수는 작년 동기보다 11∼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때문에 한우 가격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수입 소고기 소비가 느는 가운데 광우병 논란 끝에 2008년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소고기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조만간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축산물 검역실적 통계에 따르면 5월 전체 누적 수입(검역)량을 비교하면 호주산(1만 2천251t)이 여전히 미국산(1만 639t)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순위 변동은 언제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소고기가 호주산보다 30% 이상 비싸지만, 국내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이나 한국식 고기 구이집 등은 미국산 소고기를 선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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