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에 안내장 발송… 표 대결 촉각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표밭 다지기에 나선 가운데 일본 롯데홀딩스가 주주총회를 알리는 안내장을 31일 주주들에게 발송했다. 주총이 열리기 1~2주 전 주주들에게 주총 날짜를 공지하는 것에 비추어 보면 실제 주총은 오는 10일 전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주총에서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의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이 논의된다. 신동빈 회장 등 롯데홀딩스 이사들은 지난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명예회장으로 임명하기로 결의했다. 롯데홀딩스에는 명예회장이라는 직책이 없어 주총을 열어 정관을 고쳐야 한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주총을 통해 신동빈 회장이 장악한 이사회를 교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사회 교체 안건을 표결에 부쳐 과반 이상의 우호지분을 바탕으로 신 회장을 몰아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이 실현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주총에 올라오는 모든 안건은 이사회를 통해 상정해야 하는데,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런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쓰쿠다 다카유키 등 5명으로 구성된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신동빈 회장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08-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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