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한·일 롯데의 경영권을 놓고 창업주 가족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국민 앞에 깊이 고개 숙이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28분쯤 대한항공 KE2708편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을 보자 먼저 아무 말 없이 30여 초간 고개를 숙였다.
이어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서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재차 허리를 굽혀 “미안하다”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내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을 이끄는 총수로서 최근 가족 간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한 경영권 분쟁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힌 셈이다.
신 회장은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에 따라 국내외 있는 우리 기업들이 빨리 정상화되고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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