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酒·드라마·인테리어…남성이 더많이 검색한다

저도酒·드라마·인테리어…남성이 더많이 검색한다

입력 2015-08-20 09:31
수정 2015-08-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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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남성 관심사 여성화…외모에서 취미, 일상생활로 확대”

여성을 겨냥해 출시된 저도주(低度酒),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TV 드라마와 인테리어 등에 빠진 2040 남성이 늘고 있다.

이들 주제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더 자세히 검색한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제일기획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 DnA센터는 20∼49세 디지털 패널 7천명을 대상으로 관련 검색어 데이터 15만여건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패널들이 올해 3∼7월 PC나 모바일 기기로 직접 검색한 저도주 관련 데이터를 보면 남성은 1천121건(58.5%), 여성은 795건(41.5%)로 남성의 검색량이 더 많았다.

20∼40대 모두 남성의 검색량이 여성보다 많았고, 특히 20대 남성의 검색량(552건)이 전체 통틀어 가장 많았다.

여성은 제품명만 검색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남성은 제품명과 판매처, 제조법, 가격 등 실질적 속성까지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에 대한 남성의 관심도 증가했다. 20∼40대 전 연령대에서 남성의 드라마 검색어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30대 남성의 검색량(6천145건)은 30대 여성(4천297건)보다 많았다.

20대 남성의 검색량(6천521건)은 20대 여성(9천594건)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도 특징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 방영된 프로듀사, 전설의 마녀 등 19개 드라마와 관련한 키워드 3만2천여건을 분석한 결과 검색 특성에도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약 80%는 배우나 캐릭터 등 인물과 관련한 검색에 집중됐다.

남성은 인물뿐만 아니라 특정 회차 정보, 티저, OST 등을 골고루 검색했다. 남성은 드라마 스토리 전개와 OST 다시 듣기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테리어 역시 남성의 검색량이 여성보다 높았다.

지난해에는 여성의 검색량(1만817건)이 남성(7천404건)보다 많았지만, 올해는 남성의 검색량(1만5천295)이 여성(1만5천229건)보다 많았다. 남성은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대와 40대 남성은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검색량을 추월했다.

남성은 ‘DIY, 가격, 색감’ 등의 빈도가 높은 반면 여성은 ‘매장, 교육, 특정 공간’ 등의 검색 비중이 높은 점도 눈에 띈다.

여성은 실용적 요소에 관심을 보이며 인테리어를 ‘생활’로 접근하는 데 비해 남성은 직접 만들거나 조립하고 색감, 소품에 관심을 갖고 취미나 감각적인 작업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일기획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를 확인했다”며 “남성 그루밍족의 등장과 함께 주로 화장품, 의류 등 외모 가꾸기와 관련해 나타나던 ‘남성 관심사의 여성화’ 현상이 최근에는 취미, 일상생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터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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