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흑자 85억달러…42개월 연속 흑자 행진

8월 경상흑자 85억달러…42개월 연속 흑자 행진

입력 2015-10-02 08:37
수정 2015-10-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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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 감소폭 더 큰 ‘불황형 흑자’ 지속

부진한 수출 속에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면서 8월에도 경상수지가 ‘불황형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발 해외 증시 불안이 이어지면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자금은 4년 만에 순유출에서 순회수로 전환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치)를 보면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4억6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경상수지 흑자가 2012년 3월부터 42개월째 이어지면서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종전의 최장 흑자기록을 넘어섰다.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8월 수출은 431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으나, 수입은 342억1천만 달러로 17.7%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그 결과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9억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7월 경상수지는 잠정치(101억1천만 달러)보다 8억1천만 달러 줄어든 93억 달러로 수정됐다.

한국은행 박승환 금융통계부장은 “철강 수출액과 관련해 관세청 통관수출액 자료의 조정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8월 서비스수지는 13억4천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월(19억2천만 달러)보다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10억6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전월(-14억5천만 달러)보다는 적자폭이 줄었지만 작년 8월 적자폭이 7억7천만 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여파가 충분히 가시지는 않았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91억2천만 달러로 전월(102억1천만 달러)보다 규모가 다소 줄었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줄면서 7월 1억2천만 달러에서 8월에는 4억2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순회수(13억9천만 달러)로 전환되고 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증권투자 순유출 규모가 줄면서 71억5천만 달러(7월)에서 23억5천만 달러(8월)로 축소됐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순회수로 전환된 것은 2011년 10월(3억7천만 달러) 이후 4년 만이다.

이는 국제증시 불안으로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가 순유입(23억2천만 달러)으로 전환된 영향이다.

박 부장은 “8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진 영향을 받아 주식 투자자금 회수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6월 들어 중국 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8월 들어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증시도 급락하는 등 국제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 대출로 7월 29억5천만 달러에서 8월 85억3천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박 부장은 “단기 외화 여유자금이 생긴 은행들이 콜론 등 외화 단기대출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며 “외환 포트폴리오상 단기적 조정이지 구조적 변동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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