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 상장사 4곳 중 1곳 ‘어닝 쇼크’

3분기 실적 발표 상장사 4곳 중 1곳 ‘어닝 쇼크’

입력 2015-10-27 11:49
업데이트 2015-10-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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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 중간 점검…”모멘텀 개선 기대 어려워”

국내 기업의 3분기 ‘어닝 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중반부에 진입한 가운데 상장사 4곳 중 1곳 꼴로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달아올랐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사그라지는 모습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39곳이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중 실제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기업은 총 19곳이었다.

특히 실제 발표된 실적이 시장의 영업이익 추정치에 10% 이상 미달(적자 전환·확대 포함)하는 어닝 쇼크 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총 9곳에 달했다.

당초 올해 3분기에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5천127억원에 달해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도 해양플랜트 악재 등으로 올해 3분기에 6천784억원의 적자를 냈다.

에스오일(-84.28%), LG상사(-32.57%), 현대산업(-30.34%), 하나금융지주(-19.19%), 금호석유(-12.45%), 대우인터내셔널(-10.20%), 대우증권(-10.04%) 등의 영업이익 괴리율도 컸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 쇼크로 건설업종 내 빅배스(Big Bath)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부진한 현대차의 실적 역시 일부 수출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20곳이었다. 이중 시장 기대치를 10%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곳은 삼성전자(11.03%)를 포함해 총 12곳이었다.

현대로템(334.22%)의 영업이익 괴리율이 가장 높았고, 삼성중공업(298.29%), LG생명과학(177.56%), 서울반도체(169.98%), SK이노베이션(124.85%) 등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코스피200 내 기업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128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7조4천378억원으로, 한 달 전 전망치(27조7천641억원)보다 1.18% 감소했다. 3개월 전(28조5천961억원)보다는 4.05%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에 따라 당분간 대형주의 실적 변동성이 코스피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추정치가 둔화세를 이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실적 모멘텀의 개선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수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실적 결과의 차별화가 큰 만큼 업종별 실적 동조화보다는 개별 종목별로 실적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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