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식 주주친화, 삼성전자 자사주 11.3조 매입해 전략 소각

이재용식 주주친화, 삼성전자 자사주 11.3조 매입해 전략 소각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5-10-29 13:56
업데이트 2015-10-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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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자사주 11조원 규모를 매입해 소각하는 식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올해부터 2017년까지 3∼4회에 걸쳐 총 1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서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회사의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돼,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수개월간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자본 활용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해왔고, 이번 발표는 이런 고민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이날 이사회에서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 2000억원으로 결의했다. 이달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1회차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을 35%로 한 배경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여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여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주와 보통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연간 이익잉여금(FCF)의 30∼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방식 및 자사주 소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명확한 정책 제시를 통해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부터 분기 배당제를 도입해 시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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