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민간대책委 국회에 한중 FTA 비준동의 촉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소기업 및 내수기업 상당수가 중국과의 교역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FTA 민간대책위원회 주최 ‘여야 원내대표 및 정책위 의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FTA 민대위 공동위원장단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중 FTA의 조속한 비준 동의와 함께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정치권에서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 의장,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FTA 민대위는 2006년 설립됐으며 42개 산업·노동단체 및 연구기관으로 이뤄져 있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최근 중국 시장과 경영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데 한중 FTA의 비준이 늦어지면 실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경제계는 한중 FTA를 통해 활짝 열릴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다”며 “한중 FTA 발효가 늦어질 경우 한국을 FTA의 허브로 활용하고자 하는 외국인 투자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인호 무역협회장도 “우리 기업이 중국 내수시장과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면 한중 FTA의 연내 발효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등도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희망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중 FTA는 지난해 11월 타결됐으며 양국 정부의 정식 서명을 끝내고 국회 비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참석한 경제인들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노동개혁 입법,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 등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경제인들은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촉진하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의 연내 통과에 대해 힘써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들은 이번 간담회와는 별도로 이날 오후 국회를 다시 방문해 이와 관련한 입법 요청 건의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참석 경제인들은 중소기업 관련 현안과 금융지주회사 관련 규제 개선 등 금융 분야 개선 사항에 대한 경제계 의견도 정치권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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