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 뺀 우유, 소화에 도움된다

유당 뺀 우유, 소화에 도움된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5-12-01 11:25
수정 2015-12-01 11: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매일유업·경희대병원 연구결과

우유만 마시면 복통과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이 유당을 뺀 제품을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은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팀과 연구한 결과 유당제거 우유가 유당불내성 환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1일 밝혔다.

장 교수팀은 연구 결과를 가지고 지난달 27일 대한소화기학회 주최로 열린 ‘추계 소화기연관학회 합동학술대회’에서 ‘유당불내성 한국성인에서 유당제거 우유의 유용성’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유당불내성은 체내 유당분해효소 감소와 장 질환 등 여러 이유로 우유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 성분인 유당(lactose)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주로 아시아인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당불내성이 있는 사람은 유제품을 섭취하며 설사와 복통, 방귀, 복명(장에서 가스와 액체가 움직일 때 나는 소리)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장 교수팀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호기수소 검사로 유당불내성 진단된 31명을 선발했다. 호기수소 검사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한 유당이 대장에 왔을 때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 수소의 배출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공복상태보다 20ppm 이상 증가하면 유당불내성으로 진단한다.

대상자로 하여금 두 차례 걸쳐 일반 우유와 유당제거 우유를 마시게 한 뒤 호기수소 검사와 24시간 이내 발생하는 소화기 증상 변화를 면담과 설문지 조사를 통해 비교했다. 그 결과, 유당제거 우유를 마셨을 때 대상자 모두 검사 수치가 20ppm 이하로 떨어졌다. 증상별로 복통은 96.8%에서 19.4%로, 복명은 96.8%에서 25.8%로 설사는 90.3%에서 6.5%로 방귀는 87.1%에서 19.4%로 감소했다.

장 교수는 “우유를 마시면 소화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유당제거 우유를 마셔 칼슘과 비타민, 인 등 영양소를 보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유당제거 우유는 매일유업의 ‘매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