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경희대병원 연구결과
우유만 마시면 복통과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이 유당을 뺀 제품을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일유업은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팀과 연구한 결과 유당제거 우유가 유당불내성 환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1일 밝혔다.
장 교수팀은 연구 결과를 가지고 지난달 27일 대한소화기학회 주최로 열린 ‘추계 소화기연관학회 합동학술대회’에서 ‘유당불내성 한국성인에서 유당제거 우유의 유용성’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유당불내성은 체내 유당분해효소 감소와 장 질환 등 여러 이유로 우유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 성분인 유당(lactose)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주로 아시아인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당불내성이 있는 사람은 유제품을 섭취하며 설사와 복통, 방귀, 복명(장에서 가스와 액체가 움직일 때 나는 소리)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장 교수팀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호기수소 검사로 유당불내성 진단된 31명을 선발했다. 호기수소 검사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한 유당이 대장에 왔을 때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 수소의 배출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공복상태보다 20ppm 이상 증가하면 유당불내성으로 진단한다.
대상자로 하여금 두 차례 걸쳐 일반 우유와 유당제거 우유를 마시게 한 뒤 호기수소 검사와 24시간 이내 발생하는 소화기 증상 변화를 면담과 설문지 조사를 통해 비교했다. 그 결과, 유당제거 우유를 마셨을 때 대상자 모두 검사 수치가 20ppm 이하로 떨어졌다. 증상별로 복통은 96.8%에서 19.4%로, 복명은 96.8%에서 25.8%로 설사는 90.3%에서 6.5%로 방귀는 87.1%에서 19.4%로 감소했다.
장 교수는 “우유를 마시면 소화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유당제거 우유를 마셔 칼슘과 비타민, 인 등 영양소를 보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유당제거 우유는 매일유업의 ‘매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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