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비준에 화장품·의류·게임株 ‘들썩’

한중 FTA 비준에 화장품·의류·게임株 ‘들썩’

입력 2015-12-01 11:20
업데이트 2015-12-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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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으로 연내 발효가 예상되면서 1일 주식시장에서는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화장품, 게임·미디어, 섬유·의복 등 내수·서비스업종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이 포함된 화학 업종은 1.98% 상승했다.

같은 시각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1만5천500원(3.84%) 오른 41만9천원에 거래됐다.

LG생활건강(1.88%), 한국콜마(4.10%), 코스맥스(3.55%), 에이블씨엔씨(3.33%), 토니모리(2.38%)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학 분야에서 한국의 개방 수준이 다소 높지만 전반적으로는 양쪽 모두 개방 확대가 이뤄지면서 대중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생산 브랜드와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 업체의 경우 원재료 수입 단가 하락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섬(2.56%), 쌍방울(1.98%), 신원(1.06%), LF(0.86%), 인디에프(0.74%), BYC(0.64%) 등 의류 관련주도 오름세다.

의류의 경우 작년 30억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나 중국이 품목 대부분에 대해 평균 10년의 단기 철폐를 수용하면서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여건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컴투스(5.05%), 게임빌(2.29%), 에스엠(0.35%), 와이지엔터테인먼트(0.54%), 에프엔씨엔터(1.72%), CJ CGV(3.02%) 등 게임·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소폭 오름세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상품은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은 92.2%, 중국 측은 90.7%에 대해 20년 내 관세가 철폐되고, 수입액 기준으로 우리 측은 91.2%, 중국 측은 85%가 20년 내에 관세가 없어진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질적인 관세 완화 강도는 따져봐야 겠지만 최근 부진했던 대중 수출의 반등을 기대한다”며 “2020년 10조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의 내수시장을 한국의 제2내수시장으로 선점할 기회”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중국과의 FTA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섬유·의류, 의료기기, 생활용품 등 고관세 소비재와 법률, 엔터 등 서비스 산업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서비스 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당분간은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과 맞물려 중국 소비 등 중국 관련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FTA 수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과거에도 여타 국가와 FTA를 체결했을 때 관련 업종이나 종목의 주가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지 않았다”며 “중국 경기에 대한 판단 등이 선행돼야지 단순히 FTA 하나만 가지고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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