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전문경영인+오너 체제구축…향후 조직개편은

삼성물산 전문경영인+오너 체제구축…향후 조직개편은

입력 2015-12-01 13:38
수정 2015-12-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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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조트+상사·패션’, ‘건설·리조트+상사·패션’ 가능성 솔솔최치훈 사장 총괄 역할 속 ‘오너가’ 이서현 사장은 패션사업 집중할 듯

1일 단행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꼽혔던 것이 바로 통합 삼성물산 최고경영자(CEO)군의 변화였다.

옛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이 합병해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대표이사 사장만 4명을 둔 거대회사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 등 오너 일가 지분이 30%에 달하는데다 사실상의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그룹 내 중요성은 삼성전자에 못지않았다.

통합 삼성물산은 합병 이후 제일모직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삼성물산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등 4명이 각자 대표이사 역할을 했다.

당초 이날 인사를 앞두고 최치훈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 4명 대표이사 절반 축소설 등이 돌았으나 결국 윤주화 사장만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대신 윤 사장이 맡던 패션부문장 자리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이 맡게 됐다.

삼성물산의 대표이사가 4명으로 3명으로 줄고 오너가인 이 사장이 패션사업을 책임지게 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곧 단행될 임원인사까지 마치면 1∼2개월 내 대규모 조직개편이 뒤따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우선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삼성물산의 패션부문과 상사부문이 통합해 김신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이 사장은 패션사업에 집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사장이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자리를 내놓고 패션에만 집중하기로 한 만큼 전체 경영에 신경 써야 하는 대표이사 자리 대신 패션부문장만 맡았다는 해석이다.

이 경우 최치훈 사장은 기존 건설부문을, 김봉영 사장은 리조트·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재 4개 사업부문별로 나뉘어 있는 삼성물산을 리조트·건설과 패션·상사 등 2개 사업부문으로 단순화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 경우에는 현재 이사회 의장인 최치훈 사장이 총괄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김봉영 사장이 리조트·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김신 사장이 패션·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 그림이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통합 삼성물산은 사장단과 임원 인사 이후에 있을 조직개편에서 4개 사업부문 간 통합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에 사옥 이전까지 마무리되면 통합 작업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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