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기관장 워크숍
최경환(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기관장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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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6일 공공기관 313곳에서 지난 3일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60세로 정년이 연장되면서 청년 고용이 더 심각해질 것을 우려해 지난 5월부터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정년을 앞둔 58세 이상 직원에게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연봉을 깎고, 남은 인건비로 청년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제도다.
하지만 공공 노조의 반발이 거셌다. 내년부터 법으로 정년 60세를 보장해주는데 연봉만 깎인다는 불만이었다. 노조 반발로 지난 7월까지 임금피크제는 12개 기관에서만 도입하며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직접 나서 임금피크제 도입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 기관 노조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면서 도입 기관이 8월에 100곳, 10월에는 289곳까지 늘었다.
특히 정부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인센티브, 상생고용 지원금 등을 주고 도입 시기에 따라서 내년도 임금인상률을 차등 적용시키겠다고 압박해 올 연말인 목표 시점보다 빨리 임금피크제 도입을 끝냈다.
기재부는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내년에 4441명이 추가로 채용되는 등 총 1만 8000명이 공공기관에 신규 채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신규채용 인원보다 4.5% 늘어난 것이며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신규채용 규모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임금피크제 대상자에 대한 적합 직무 개발, 신규 채용 상황 등도 차질 없이 점검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임피제가 민간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