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투자 장벽에 연간 일자리 13만개 손실”

“한국의 투자 장벽에 연간 일자리 13만개 손실”

입력 2015-12-10 08:24
수정 2015-12-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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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투자 매력도가 낮아 연간 13만여개의 일자리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직접투자 유출입 격차의 경제적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직접투자 순유출에 따른 생산손실액은 144조원으로 연평균 약 11조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손실규모는 동기간 누적 기준 92만7천개, 연평균 7만1천개로 추산됐다. 연관 산업의 고용손실까지 고려하면 연평균 12만7천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태규 한경연 미래전략실장은 “경제규모가 커지고 기업이 글로벌화될수록 해외직접투자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동시에 외국인 직접투자도 증가해야 좋은 투자환경을 갖춘 경제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고 국내에서 사업상 어려움 때문에 해외로 진출한 기업의 유턴도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해외직접투자에 비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현상은 2000년대 들어 두드러졌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누적액을 기준으로 외국인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의 0.45배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반해 한국과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유사한 싱가포르는 외국인투자 규모가 한국의 5배에 달했다.

이태규 실장은 “비슷한 규모의 해외직접투자를 하면서도 외국인투자 유치실적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국내 투자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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