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 서울 도심 ‘비즈니스호텔 전쟁’

롯데·신라 서울 도심 ‘비즈니스호텔 전쟁’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5-12-15 23:42
업데이트 2015-12-1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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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급호텔의 양대 산맥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서울 명동과 광화문에 각각 비즈니스호텔을 열고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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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 명동의 스탠더드 객실.
L7 명동의 스탠더드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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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 광화문의 스탠더드 객실 트윈룸.
신라스테이 광화문의 스탠더드 객실 트윈룸.  
호텔롯데는 내년 1월 12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새로운 호텔 브랜드인 ‘L7 명동’을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 호텔롯데는 2009년 마포에 롯데시티호텔을 열면서 비즈니스호텔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6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명동에 롯데시티호텔을 연다.

호텔롯데의 기존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이 비즈니스 출장객을 대상으로 했다면 L7 호텔은 최근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기 시작한 20~40대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했다. L7 명동은 지하 3층~지상 21층 규모로 245실 규모로 롯데시티호텔에는 없는 루프탑 바,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이 들어갔다. 이 때문에 가격대는 슈페리어 객실 1박 패키지가 내년 2월 말까지 24만 7000원(세금 별도)으로 롯데시티호텔(10만원 중후반대)보다 높은 편이다.

2013년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시작한 호텔신라는 포시즌스 등 특급호텔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에 7번째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광화문’을 오는 22일 개관한다. 이 호텔은 지하 4층~지상 19층 건물에 객실은 모두 339실로 조계사 앞, 미국대사관 옆에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신라스테이 광화문은 내년 1월 31일까지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로 스탠더드 객실 1박 기준 18만 1000원(세금 별도)에 제공할 계획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에 특급호텔은 있어도 비즈니스호텔이 없어 이를 찾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외에도 서울 중심부에 비즈니스호텔을 지으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신세계 조선호텔은 2017년 말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에 비즈니스호텔을 열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2018년 말까지 종로구 관훈동에 비즈니스호텔 등을 짓기로 했다. 비즈니스호텔이 증가하는 데는 숙박료는 특급호텔에 비해 낮고, 서비스는 특급호텔 수준으로 제공해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 증가 수를 보고 서울에 호텔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오히려 중국인 관광객은 호텔보다 저렴한 숙박시설을 찾고 있어 비즈니스호텔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 일대에 호텔이 많아지면서 객실 점유율도 떨어지고 객실료도 20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12-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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