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 인수 실패에 따른 아쉬움 속에 도약을 위한 도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할 기회를 미루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더욱이 우리는 타 인수후보 대비 유일하게 합병 후 유기적 조직 통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며 탈락의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단순 외형적 성장이 아닌 질적 융합을 통해 글로벌 IB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범아시아권의 리더급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며 “큰 꿈을 품고 더욱 담대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달여 간의 실사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가치평가를 통해 적정 가격을 써내려고 신중히 고민했다”며 “결론적으로 양사의 시너지 창출을 모두 고려해 나름의 적정한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2조2천억원대의 가격을 써내 2조4천500억원가량을 적어 낸 미래에셋에 밀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와 비전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랜 업력과 뛰어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자체 체력을 증강해 최고 증권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아시아 각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실질적 금융파워를 가진 글로벌 IB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미래에셋에 축하의 뜻을 전하며 선의의 경쟁자로 함께 인수전을 완주한 KB의 발전도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본입찰 평가를 완료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