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이용량 17만9천TB, 7개월째 예측치 웃돌아
지난달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7개월째 예측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미래창조과학부의 11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무선통신 트래픽은 17만9천929TB(테라바이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시 최고치였던 전달(10월)의 17만8천320TB를 경신한 것이다.
무선데이터 트래픽에는 2세대, 3세대, 4세대(LTE) 이동통신 등 휴대전화 데이터 트래픽은 물론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트래픽까지 포함된다.
다만, 여기에 잡히는 와이파이 트래픽은 이동통신 사업자 망을 통해 흘러들어온 것만 잡힌다. 이용자가 개별적으로 와이파이를 설치해 이용하는 경우는 집계되지 않는다.
올해 1월의 트래픽은 12만9천672TB였으나 11월에는 17만9천929TB가 되면서 38.8%나 증가했다. 지난해와 견주면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2014년 1월(8만3천487TB)과 비교할 경우 약 2년 새 115.5%가 늘었다.
범위를 이동전화 단말기로 좁히면 11월의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16만3천285TB였다. 가입자 1인당 트래픽도 2천946MB로 3천MB에 바짝 다가서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이미 정부의 예측치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미래부는 2013년 마련한 ‘모바일 광개토플랜 2.0’에서 올해 월평균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13만1천965TB로 전망했다. 이는 이동통신 트래픽에 와이브로 트래픽을 합친 양이다.
이동통신 트래픽만 따져봐도 올해 5월 이미 13만6천946TB를 기록해 예측치를 넘어섰고, 이후 7개월째 예측치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실제 무선데이터 공급은 이 예측치를 초과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통신 장애 같은 문제는 없다는 게 미래부의 설명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실제 공급되는 주파수는 수시로 데이터 수요를 파악해 이보다 30%가량 여유 있게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트래픽 장애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데이터 이용량이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것은 일종의 경고 신호라고 보고 내년 중 무선데이터 트래픽 예측치를 다시 산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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