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연, 내년도 미리보는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내년에는 컴퓨터망을 이용한 사이버 테러가 현실화되고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한국 정보기술(IT) 업종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은 회원 1천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6년 미리 보는 과학기술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과학기술 분야 비정부기구(NGO)인 과실연은 지난해에도 10대 뉴스를 선정했는데 그중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등 신종 전염병 위기’, ‘원자력발전소 첫 폐로’, ‘무인자동차 본격화’ 등 7가지는 현실이 됐다.
과실연은 내년의 경우 컴퓨터망을 이용해 군사시설과 금융 등 국가 주요시설을 마비시키고 국가적 재난을 불러올 사이버 테러가 발생할 위험성이 급증하는 등 사이버 테러가 현실화한다는 것을 1위 뉴스로 꼽았다.
또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데이터와 각종 서비스를 융합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는 등 한국 IT 기업의 업종이 재편(2위)되고, 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온라인상에서 건강정보를 전송하고 치료도 하는 원격진료 시대가 개막(3위)할 것으로 예견했다.
과실연은 한국형 인터넷 포털에 위기(4위)가 닥쳐올 것으로도 전망했다. PC 등 하드웨어에 중심을 두고 있는 국내 포털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신속한 정보 소통과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 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등장(5위)하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 전략의 콘트롤타워 역할이 부족한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존폐론이 확산(6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 등 신흥 산업국가가 급성장하고 국내 경제 상황은 부진해지면서 산업계 연구인력의 탈(脫)한국 러시(7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광 발전 같은 친환경 에너지 발달로 개인이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자가형 개인 에너지 시대(8위)가 열리고, 온라인 금융산업이 확장하면서 핀테크 빅뱅(9위)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한국에서도 노벨과학상을 수상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아 ‘한국인 최초 노벨과학상 수상’도 10대 뉴스에 마지막으로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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