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기업이 직접 써야…감사인 지원 금지”

“재무제표, 기업이 직접 써야…감사인 지원 금지”

입력 2015-12-30 12:21
수정 2015-12-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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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15회계연도 결산 앞두고 기업들에 주문

금융감독원은 2015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에 재무제표를 직접 작성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30일 배포한 ‘2015년 결산 시 회계 유의 사항 안내’ 자료에서 “일부 기업이 재무제표 작성을 외부 감사인에게 의존하는 잘못된 관행으로 회계 오류 검증 기능을 약화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기업들은 회계 전문 인력을 충원해 경영진 책임 아래에 재무제표를 직접 작성해야 한다”며 “외부 감사인 또한 감사 대상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을 지원하거나 자문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주식회사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은 기업은 회계 전문 인력을 두고 재무제표를 직접 작성하고 회계법인은 외부 감사인으로서 작성된 재무제표의 적정성을 검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회계업계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기업들이 관행적으로 재무제표 작성을 외부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 떠넘기고, 회계법인도 이를 마다하지 못하는 것이 업계의 고질적 병폐로 남아 있다.

금감원은 또 올해부터 상장법인뿐 아니라 자본총액이 1천억원 이상인 비상장법인도 감사 시작 전에 작성된 재무제표를 외부 감사인과 증권선물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며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수주 산업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내년 미청구 공사 금액의 적정성과 비금융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 영업 현금흐름 공시 등과 관련한 테마 회계감리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각 기업과 외부 감사인은 더 신중히 재무제표를 작성해 검증하라고 요구했다.

정용원 금감원 회계심사국장은 “2015년 감사보고서 제출이 완료되고 나면 기업들이 감사 전에 제대로 재무제표를 작성해 제출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테마 회계 감리 대상 회계 이슈와 관련해 기업들은 더 신중히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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