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 관련 빚 늘렸다는 건 사실 왜곡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청년들이 취직하기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퇴임하고 싶었는데, 경기와 구조적인 문제로 속시원하게 해소를 못 했다”며 아쉬워했다.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지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최경환 부총리(왼쪽).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 추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구조개혁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여러 고통과 저항을 설득해 입법화가 필요한데, 이런 부분을 좀 더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역대 어느 부총리가 그걸 (구조개혁 필요성을) 몰랐겠나. ‘나 있을 때는 욕먹기 싫고 남이 하겠지’ 하면서 수십년간 누적돼 온 적폐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욕을 먹었지만 개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부분적으로도 성과를 냈다”면서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첫 단추는 끼웠다”고 자평했다.
‘구조개혁은 하나도 안 하고 빚만 잔뜩 내서 잔치만 하고 갔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사실관계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마지막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는) 지도에 없는 길을 쉼 없이 달려온 한 해였다”며 “수출 감소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충격을 극복하고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의 주요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경제 규모도 세계 11위로 두 단계 상승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12-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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