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 감염병 497건 신고…독감·노로 바이러스 많아

작년 해외 감염병 497건 신고…독감·노로 바이러스 많아

입력 2016-02-04 12:00
수정 2016-0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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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4시간 방역체제…“손 깨끗이 씻으세요”

설 연휴를 맞아 귀성 인파와 해외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감염병 예방을 당부했다.

‘지카(Zika) 바이러스’뿐 아니라 겨울철 환자가 증가하는 노로 바이러스, 독감 예방을 위해 철저히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에서 유입된 감염병 신고건수는 총 497건으로 전년보다 97건 증가했다.

연도별 감염병 신고 현황을 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200건 안팎을 유지하다 2010년 335건으로 급증했으며, 이후 매년 400여건이 접수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가장 많이 유입된 감염병은 뎅기열이었다. 뎅기열의 신고건수는 총 259건으로 전체 유입 감염병의 절반이 넘는 52.1%를 차지했다.

이어 말라리아(14.5%), 세균성 이질·A형간염(각 5.0%), 장티푸스(4.6%) 등 주로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이나 오염된 물이 원인인 수인성 감염병이 많았다.

겨울철 불청객인 독감 및 노로 바이러스 감염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7~23일 신고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천명당 20.7명으로 유행기준(11.3명)을 훌쩍 넘었다. 독감은 이달 유행의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노로 바이러스 감염은 전국 100개 표본 감시기관에 79건이 신고됐다. 환자는 전주(134건)보다 감소했으나 주로 겨울철, 초봄에 발생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연휴 기간 해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출국 4~6주 전에 보건소 등을 찾아 황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파상풍 등 필요한 예방약 및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

개나 닭, 오리, 낙타 등 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발생 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전국 주요 공항 및 항만에서 감염병 예방을 당부하는 홍보 캠페인을 하고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유지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에서 여행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 109로 신고해달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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