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춘제 기간 서비스 확대… 3만~20만원 상품 구입 땐 혜택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2월 7~13일) 기간 15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유통업계가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 서비스 이용 건수가 하루 평균 350건 정도로 서비스 실시 3일 동안 누적 건수만 1000여건”이라면서 “춘제 기간에는 건수가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에는 지난해 춘제 대비 약 18% 증가한 15만 6000여명의 유커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란 외국인 관광객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상품을 구입할 때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제도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한 금액의 전표를 하나하나 다 모아야 하고 공항에서 환급받기 위해 오래 기다려 줄을 서야만 했던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다만 구입 상품의 최대 20만원까지만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이나 겨울 장갑, 목도리 같은 단가가 낮은 상품 중심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커의 쇼핑 편의성을 최대한 높여 매출을 늘리기 위해 유통업계가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대전에 있는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은 이날부터 유커가 주로 찾는 명동과 강남 상권의 일부 매장에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02-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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