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은 졸음운전 첫 신호..가족이 잘 살펴야”

“하품은 졸음운전 첫 신호..가족이 잘 살펴야”

입력 2016-02-06 09:41
수정 2016-0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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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운전, 자주 환기시키고 졸릴 땐 충분히 쉬어야

올해 설 연휴에도 전국의 도로는 예외 없이 북새통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고향가는 길이나 돌아오는 길 모두 장시간의 운전에 대비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게 졸음운전이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운전이라도 차량 내 환기와 휴식, 스트레칭 등을 적절히 조절하면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흔히들 졸음운전이라고 하면 운전자가 잠이 든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스스로가 졸음을 느껴서 의식이 없는 상태를 말하기보다는 눈이 감기고 졸음이 쏟아진다고 생각할 때 이미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졸음운전의 가장 큰 원인은 따뜻한 온도다. 히터를 이용해 차 내부온도를 높이면 운전자는 자연히 졸리기 마련이다. 또 오랫동안 창문을 닫고 히터를 틀고 있으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차단돼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잠이 오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

따라서 운전 중에는 한 시간 정도마다 2~3분간 창문을 열어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거나, 주기적으로 휴게소에 들러 충분히 쉬는 게 좋다.

운전 중 졸음이 오는 신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졸음의 첫 신호는 자주 하품을 하는 것인데, 하품을 계속 하다 보면 눈이 피로해지고 운전에 제대로 집중을 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이 상태가 지속하면 점점 도로표지판과 같은 주변 상황을 놓치게 되고, 몇 초씩 조는 듯한 가수면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시속 100㎞로 달리는 차 안에서 2초만 졸아도 자동차는 50m 이상 진행하기 때문에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운전 중에 졸음이 오면 억지로 참기보다는 안전한 장소에 차를 세우고, 잠시 잠을 청한 후 다시 출발해야 졸음운전을 피할 수 있다.

또 차에 가족이 함께 있다면 운전자의 하품이 졸음운전의 경고신호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운전하는 것은 운전자를 더 피로하게 할 확률이 높은 만큼 부득이하게 이때 운전을 해야 한다면 운전하기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만 한다.

이와 함께 정체나 신호 대기로 잠시 정차했을 때 스트레칭을 해주면 잠을 깨는데 좋다. 스트레칭으로는 ▲ 손을 깎지 낀 다음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올려 주기 ▲ 손으로 반대쪽 어깨를 잡고 번갈아 당겨주기 ▲ 운전대를 힘껏 쥐었다 놓아주기 등의 동작이 좋다.

장기거리 운전시에는 약물 복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복용하는 약물들이 안전 운전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부 항고혈압제, 신경안정제, 소염진통제, 대부분의 항경련제, 부신피질호르몬, 감기약, 니코틴(담배) 등이 그 부작용으로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멀미약도 졸음을 유발시킬 수 있는 만큼 가급적이면 운전자는 멀미약을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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