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870선 붕괴…악재 ‘쓰나미’

코스피, 장중 1,870선 붕괴…악재 ‘쓰나미’

입력 2016-02-11 09:32
수정 2016-02-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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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코스닥도 약세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증시가 11일 북한 리스크와 일본을 비롯한 해외 증시 급락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67포인트(2.64%) 내린 1,867.3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5.11포인트(2.35%) 내린 1,872.68에 출발한 뒤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1,863.97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해 1,860선 후반에서 움직이는 양상이다.

이날 시가의 낙폭(45.11포인트)은 북한 포격 도발 소식으로 51.76포인트 하락 출발한 작년 8월21일 이후 최대다.

설 연휴 기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통화정책 증언 자료에서 미국 경제 전망에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진단한 것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의 발언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 시기의 지연을 시사한 것이지만, 시장은 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일본 증시 폭락, 도이치뱅크 파산 가능성 등 악재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선제적으로 조정을 받은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서 각각 259억원, 19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0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선 양상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97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4.62%), 서비스(-3.71%), 건설(-3.44%), 의료정밀(-3.39%), 의약품(-3.38%), 운수창고(-3.27%)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한국전력(0.57%)을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림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92% 떨어진 것을 비롯해 네이버(-5.51%), 삼성물산(-3.29%), SK하이닉스(-3.20%) 등은 3%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3포인트(2.78%) 내린 662.3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5.61인트(2.29%) 내린 665.70에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5억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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