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진료비 21조원…총 진료비의 37%

지난해 노인진료비 21조원…총 진료비의 37%

입력 2016-02-24 13:49
수정 2016-02-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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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가입자 1인당 진료비 115만원…연 20일 병원 이용

작년 건강보험 가입 노인의 진료비가 21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헙가입자 한 사람이 사용한 진료비는 평균 115만원이었으며 가입자당 의료기관 이용일수는 19.6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4일 이런 내용의 ‘2015년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의료급여, 보훈환자, 자동차보험 등에 대해 심평원이 심사를 한 진료비는 66조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이 중 국민건강보험에서 지급된 진료비는 전년대비 6.4% 증가한 58조원이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행위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 부담금을 합한 것으로, 환자가 100% 비용을 부담하는 비급여 진료행위의 진료비는 빠져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12.3%이었는데, 노인에게 사용된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6.8%인 21조3천615억원이나 됐다. 전년에 비해 노인 가입자는 3.6% 늘었지만 노인 진료비는 10.4%나 증가한 것이다.

70대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의 1인당 진료비는 392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3.4배나 됐다. 전체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전년보다 6% 증가한 115만원으로, 남성(105만원)보다 여성(125만원)이 20만원가량 많았다. 가입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2.7일, 의료기관 이용일수는 19.6일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19세 이하와 60대는 남성이, 그 외 연령대에서는 여성이 많았다. 특히 30대의 경우 여성은 73만3천188원으로 남성의 51만6천344원보다 20만원 이상 더 많았다.

진료비를 요양기관별로 보면, 약국이 22.6%로 비중이 가장 컸고 의원 20.3%, 상급종합병원 15.8%, 병원 9.5%, 요양병원 7.3% 순이었다.

요양기관 중에서는 치과병·의원과 한방병원·요양병원의 진료비 증가폭이 특히 컸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은 각각 진료비가 전년대비 25.0%, 18.2% 늘었으며 요양병원은 12.4% 증가했다. 한방병원 역시 17.6% 늘었지만 한의원의 증가폭은 0.5%에 그쳐 한방 의료기관의 대형화 경향이 반영됐다.

의료기관 진료비 중에서는 입원진료비가 전년대비 8.7% 증가해 외래진료비 증가폭인 5.4%보다 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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