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근로자 100명 중 8명은 ‘억대 연봉’

울산 근로자 100명 중 8명은 ‘억대 연봉’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6-02-25 11:17
수정 2016-02-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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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연말정산 분석 결과… 현대차, SK 등 대기업 임금 상승 영향

 울산 근로자 100명 중 8명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등 울산지역 대기업에 다니는 근로자 상당수가 억대 연봉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아 25일 공개한 ‘2014년 연말정산 결과 억대 연봉자 현황’에 따르면 연간 총급여가 1억원 이상인 근로자는 52만 668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1668만 7079명)의 3.2% 수준이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근로자 38만 7142명 중 3만 2728명(8.5%)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울산은 2013년 연말정산 결과에서도 억대 연봉자 비율이 6.9%로 1위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그보다도 1.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서울이었다. 근로자 578만 3610명 중 3.9%인 22만 7600명이 억대 연봉자였다. 서울의 억대 연봉자 비율은 2013년과 같았다. 3위는 경기(3.5%), 4위 광주(2.5%), 5위는 대전(2.5%)으로 조사됐다. 대구(1.7%)와 충북(1.6%), 전북(1.6%), 강원(1.4%), 제주(1.4%)는 억대 연봉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총급여가 1억원 이상인 사람이 제일 많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계 근로자 49만 7569명 중 18.3%(9만 936명)가 억대 연봉자였다. 이어 전기·가스·수도업(13.3%), 제조업(4.6%), 광업(4.6%), 보건업(3.2%) 순이었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음식·숙박업으로 0.3%에 불과해 농업·임업·어업(1%)보다 낮았다.

 억대 연봉자 중에는 외국인도 8686명 포함됐다. 전체 외국인 근로자(47만 9527명)의 1.8%였다.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도 138명이나 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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