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발표… 일반신용대출도 큰 폭 상승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계약자에 대한 개별 심사없이 중도금 등을 빌려주는 집단대출 금리가 연 3%에 바짝 다가섰다. 그 여파로 가계대출 금리도 올랐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집단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8%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2.87% 이후 2%대 후반에 머물렀으나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금리가 부쩍 오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중도금대출금리가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단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금리는 연 3.28%로 전월보다 0.05%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3.22%) 이후 처음으로 3.2%대다. 기업대출 금리는 3.57%로 전월보다 0.05% 포인트 내렸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84%로 0.01% 포인트 올랐다.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가계와 중소기업의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계의 일반신용대출도 4.56%로 전월보다 0.09% 포인트 올랐다.
반면 저축성수신평균금리는 1.65%로 0.07% 포인트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거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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