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제주 부동산’…작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1위

‘뜨거운 제주 부동산’…작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1위

입력 2016-02-28 10:24
수정 2016-02-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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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활황에 대출 잔액 세종시 추월

지난해 제주도의 주택담보대출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지역에 불어닥친 부동산 투자 열풍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28일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작년 말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조2천328억원으로 1년 전인 2014년 말(2조4천263억원)과 비교해 33.2%(8천65억원) 급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지역의 1년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중 최고 수준이다.

작년에는 제주지역에서 부동산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2014년(16.9%)의 2배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2014년 말 세종시보다 적었던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작년 말 엔 세종시(3조2천194억원)를 추월했다.

부동산 시장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도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 26.3%(6천697억원)나 늘었지만 전년(49.0%)보다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잔액 기준으로 제주에 밀렸다.

예금취급기관은 은행과 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의 금융회사를 지칭한다.

지난해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제주와 세종에 이어 경북이 21.0%로 3위를 차지했다.

대구 19.7%, 충남 15.0%, 충북·광주 12.4%, 울산 10.5%로 10%대를 기록했다.

서울은 작년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53조5천768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말 대비 증가율은 9.9%에 그쳤다.

전국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4년 말 460조6천33억원에서 작년 말 501조2천73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수도권은 311조8천392억원으로 1년 새 7.5% 늘었고, 비수도권은 189조3천681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제주지역은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도 2014년 말 6조2천96억원에서 작년 말 8조1천535억원으로 31.3% 급증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제주지역은 지난해 거래된 토지 면적이 전년 대비 32.4% 급증한 106.7㎢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36.8배 규모다.

이런 거래 활황에 힘입어 제주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1년 새 19.35% 올라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제주도의 작년 부동산 취득세 징수액은 전년 대비 53.4% 급증했다.

상환능력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이달부터 수도권에 적용됐지만 비수도권은 5월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제주 부동산 시장의 활황은 좀 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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