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코리아, 성인고객 공략 속도낸다

디즈니코리아, 성인고객 공략 속도낸다

입력 2016-02-28 10:27
수정 2016-02-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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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마케팅 강화…유통·패션업체와도 협업”

디즈니가 국내에서 어린이 고객 외에 이른바 ‘키덜트’를 비롯한 성인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간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26일 “(한국)사업부문 중 영화 다음으로 컨슈머 프로덕트(consumer products·소비재) 비중이 크다”며 “어린이를 겨냥한 사업을 영 어덜츠(young adluts·젊은 층)로 확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하며 지속적으로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1923년 창립한 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굳힌 월트디즈니는 미키마우스로 대표되는 디즈니와 토이스토리의 픽사, 어벤져스의 마블, 그리고 스타워즈까지 4개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2013회계연도에는 연매출 450억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사업부문은 ▲ 영화 배급을 하는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 텔레비전 채널을 담당하는 미디어 네트웍스 ▲ 소비재·출판사업을 하는 디즈니 컨슈머 프로덕트 ▲ 무선·온라인 사업을 하는 디즈니 인터랙티브 ▲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파크 앤 리조트 등 5개다.

한국에서는 놀이공원을 제외한 4개 사업부문 가운데 영화 다음으로 큰 매출을 올리는 것이 소비재 사업이다. 단순히 어린이용 문구·완구가 아니라 의류·잡화에서부터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유명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디즈니와 신세계백화점이 스타워즈 협업 프로젝트에 들어갔을 당시 신세계백화점의 3주간 주말 누적 매출이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5.8% 늘었다.

최근 4년간 백화점 매출신장률이 한자릿수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흥행이다.

이랜드의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 스파오가 내놨던 다스베이더 항공점퍼 등은 일부 모델이 매진됐고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와 골프웨어 브랜드 마크앤로나, 남성 넥타이 브랜드 메멘토모리 등도 협업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재미(fun)와 혁신(innovation), 품질(quality) 등 지금껏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를 살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과도 밀접한 브랜드가 되겠다는 게 디즈니 코리아의 목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디즈니는 생활 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다”며 “키즈와 패밀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굿다이노와 주토피아에 이어 4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6월 거울 나라의 앨리스, 하반기에는 니모를 찾아서의 속편 격인 ‘도리를 찾아서’ 등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놀이공원이나 디즈니 스토어 개장 계획은 없지만, 국내에 마블 마니아층이 두터운 점을 고려해 마블 스토어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개봉하는 작품들에 대해서도 파트너들과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나 국내 탑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매출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성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장 확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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