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협 강화… 경제장관회의 4월쯤 서울서”

“한·중 경협 강화… 경제장관회의 4월쯤 서울서”

장형우 기자
입력 2016-02-28 22:30
수정 2016-02-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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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장관 G20 재무회의 참석

中재무장관 만나 “경제는 경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필요…필요한 시점 되면 美에 요청 용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한국에서 조속히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지금 정치적으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한·중 경제협력은 훨씬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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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유일호(가운데) 경제부총리가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우리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유일호(가운데) 경제부총리가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우리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유 부총리는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은 지정학적인 문제가 있을지 모르나 (한·중 간) 경제적인 협력 관계는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저도 동의했다”면서 “정치적으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건 그거고 경제는 경제다. 한·중 경제협력이 훨씬 더 강화될 거라는 게 우리 두 사람이 공유한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한·중 경제장관회의와 관련해서는 “올해는 중국이 우리나라에 오기로 돼 있으며 4월쯤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시간을 잘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중국이 비관세 장벽으로 보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것 같지 않다”면서 “협조 분위기가 된 상황에서 중국이 굳이 비관세 장벽으로 한국의 뒤통수를 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1%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1월에 수출이 18.5% 감소한 것과 중국 시장이 나빠진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과 소비 진작책, 이란 경제 제재 해제는 플러스 요인”이라면서 “아직은 플러스와 마이너스 요인이 똑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에 대해서는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급하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면서 “필요한 시점이 되면 (미국에) 하자고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2-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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