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간각 독점 탐사광구 확보… 20년간 6兆 수입 대체

망간각 독점 탐사광구 확보… 20년간 6兆 수입 대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6-07-20 22:44
업데이트 2016-07-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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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광학렌즈 원료 여의도 350배에 4000만t 매장

우리나라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광학렌즈 등에 들어가는 광물자원인 망간각 탐사광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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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구 위치는 서태평양 마젤란 해역으로 여의도 면적의 350배에 달한다. 정부는 4000만t 규모의 망간각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100만t씩 상업적으로 생산하면 20년간 총 6조원의 수입산 광물 대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해양수산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국제해저기구(ISA)는 이날 제22차 ISA 총회를 열고 우리나라가 서태평양 마젤란 해저산 지역 3000㎢ 규모의 망간각 탐사광구를 독점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구 확보로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3대 광종’(망간각·망간단괴·해저열수광상)에 대한 독점 탐사광구를 확보하게 됐다.

망간각은 바닷물에 함유된 금속이 수심 800~2500m에 있는 해저산 사면에 눌러붙어 형성된 광물 자원이다.

코발트와 니켈, 구리, 망간 등 전자·전기·제강 등 산업용 재료로 쓰이는 금속이 함유돼 있어 ‘바닷속 검은 노다지’로 불린다.

특히 이번 망간각 광구는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소재에 꼭 필요한 기초금속으로 꼽히는 희토류 함량이 높아 각국의 관심이 쏠렸던 지역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망간단괴(수심 3000m)보다 얕은 수심에 분포돼 있어 상대적으로 채광 비용이 저렴하고 주요 금속인 코발트 함량이 많아 개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8년 ISA와 탐사 계약을 체결하고 정밀탐사 등을 거쳐 2028년쯤 민간 주도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7-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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