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오를까 떨어질까

‘150만원’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오를까 떨어질까

입력 2016-07-28 13:53
업데이트 2016-07-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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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향 흐름 지속할 것” VS “상승 여력 제한적”

대장주 삼성전자가 28일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며 향후 주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1년4개월만에 150만원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157만6천원)도 넘보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11시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0% 하락한 150만1천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153만6천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며 약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에 앞서 2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8조1천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천900억원) 이후 9분기 만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애초 증권시장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7조3천8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4조3천200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소비자가전(CE) 부문도 7년 만에 최대치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은 IM, CE 등 세트 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선전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를 바라보는 시장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지만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은 편이다.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분기당 7조5천억원 전후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반도체 가격 반등과 3D 낸드 비중 증가에 힘입어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도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뿐 아니라 3분기 실적 전망치까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정보기술(IT)주들이 시장 주도주로 떠오른 만큼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고 230만원(한국투자증권)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거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하락 반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2013년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에 달했다”며 “현재 아무리 호실적이라고 해도 7조~8조원 수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 이후 낸 보고서를 통해 “V-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승자독식 잠재력은 크지만 기존 캐시카우인 D램과 스마트폰 이익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2분기 이익 정점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반기에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등 경쟁작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연일 삼성전자를 사들인 외국인의 수급도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 이후 하루(12일)를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 행보를 보이다가 지난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807억원어치를 팔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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