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병력 고령여성, 칼슘 보충제 섭취하면 치매위험 7배

뇌졸중 병력 고령여성, 칼슘 보충제 섭취하면 치매위험 7배

입력 2016-08-19 07:13
수정 2016-08-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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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실셰 셰른 박사팀 연구결과

뇌졸중 등의 병력이 있는 노령 여성이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실셰 셰른 박사팀은 치매가 없는 70~90세 여성 노인 700명을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시험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과 마지막에 기억력과 사고력 측정을 비롯한 치매 관련 검사와 뇌혈관 CT 촬영, 칼슘 보충제 복용 여부 등 각종 조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그 결과,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 노인이 비(非)복용자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본 결과 칼슘 복용자 중에서도 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여성에게만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칼슘 보충제 복용자 가운데 뇌졸중 전력이 있는 사람이 뇌졸중을 앓은 경험이 없고 보충제를 먹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무려 7배 이상 높았다.

또 뇌졸중의 전구질환인 뇌 백색질 병변을 앓은 복용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은 이 병변이 없는 비복용자에 비해 3배 높았다.

뇌졸중이나 뇌 백색질 병변 병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칼슘 보충제를 복용해도 치매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셰른 박사는 음식 속에 들어있는 칼슘은 보충제 칼슘과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면서 원래 혈관 보호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칼슘 보충제와 일부 질환 병력자의 치매 위험 증가의 상관관계만 밝혀낸 관찰조사이며 칼슘 보충제가 치매 위험 증가의 원인임을 직접 규명한 것은 아니다.

셰른 박사는 향후 좀 더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 온라인판에 17일(현지시간) 게재된 이 연구는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스웨덴 연구위원회(SRC), 스웨덴 ‘노동하는 삶과 복지’ 재단 등의 지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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