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900만건 빅데이터 분석
장기 불황 속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가성비’가 최고의 소비 키워드로 떠올랐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과 도시락·컵밥 등 간편식, 반려동물 관련 버즈(SNS상의 언급 횟수)도 크게 늘었다.![“창고 정리 합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3/02/SSI_20170302170322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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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정리 합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3/02/SSI_20170302170322.jpg)
“창고 정리 합니다”
2일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의류 점포에 ‘창고 정리 세일’ 팻말이 내걸려 있다. 내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전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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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전자제품 구매 시 잣대로 쓰였던 ‘가성비’는 음식 소비뿐 아니라 화장품, 생필품 등 모든 소비의 핵심 기준으로 부상했다. 우리 사회에서 ‘과시성 소비’보다는 실속을 챙기는 문화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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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관련 버즈는 2014년 2만 9941건에서 2015년 3만 5765건, 지난해 4만 3246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청년 귀농·귀촌’ 관련 버즈도 2014년 4642건, 지난해 4만 8237건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는 구직과 창업 고민에 지친 청년들 가운데 귀농을 또 다른 대안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가성비가 라이프스타일로 굳어지고 있다”며 “SNS 주요 사용 연령층인 20~30대가 겪는 고용 불안정, 취업난이 심화되고 그 결과 초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허례허식형 소비 대신 ‘1인’, ‘혼자’ 등의 실속형 키워드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블로그, 커뮤니티,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상에 올라온 900만여건의 메시지를 표본으로 소비, 여행, 청년, 환경, 정보기술(IT) 등 5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7-03-03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