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규모 5개월 만에 최소수출입 규모 3개월째 증가세

겨울철 해외여행 증가와 해운업 부진, 지식재산권 적자 등으로 지난 1월 서비스 수지 적자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1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상품수지 흑자는 5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줄었고 경상수지 흑자도 5개월 만에 최소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7년 1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월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52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59개월 연속 흑자를 내 최장기간 흑자기록을 경신했다.

1월 흑자 규모는 작년 12월 78억7천만 달러보다 26억 달러 줄면서 작년 8월 50억8천만 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8.1% 늘어난 441억1천만 달러였고 수입은 362억9천만 달러로 24.5% 증가했다.

이로써 수출과 수입은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고 전년 동기대비 증가 폭도 커졌다.

상품수지 흑자도 78억1천만 달러로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서비스 수지 적자는 1월 33억6천만 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

전월인 작년 12월 7억9천만 달러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해외 출국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여행수지의 적자 규모가 작년 12월 10억2천만 달러에서 1월 12억2천만 달러로 늘었다.

일부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지급되면서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도 5억1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작년 2월(5억8천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한진해운 사태 등 해운업 불황 여파로 운송수지 적자도 2억3천만 달러로 작년 12월 1억6천만 달러보다 커졌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10억9천만 달러 흑자였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7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이전소득수지는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를 말한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43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5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0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국내투자자금도 유입세가 확대됐다.

1월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8천만 달러 증가해 작년 12월 1억5천만 달러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7억6천만 달러 늘어 작년 3월부터 11개월째 유입추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4억7천만 달러 줄어 작년 12월(-6억6천만 달러)보다 유출 규모가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2천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