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회복속 생산·투자 조정…정부 “내수회복 견고하지 않아”

韓경제 회복속 생산·투자 조정…정부 “내수회복 견고하지 않아”

입력 2017-06-09 10:02
업데이트 2017-06-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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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차량 연료·카드승인액·할인점 매출액 증가기재부 6월 ‘그린북’ 발표 “추경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겠다”

한국 경제가 최근 회복 신호 속에서도 생산·투자는 조정을 받고 있고,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수출 증가세, 심리개선 등 경제 회복 신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실업률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고 가계소득이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외 통상현안과 미국 금리 인상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5월 수출은 조업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3.4% 증가한 450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12월 이후 65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증가행진을 이어갔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상승 기저효과와 반도체 생산 조정 등으로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같은 달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6개월 연속 늘었다.

설비투자는 3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대규모 투자 이후 조정을 받아 전월보다 4.0% 줄어들었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부진 등으로 4.3% 감소했다. 2개월 연속 증가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소매판매는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된 영향 등으로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5월 소비 속보지표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9.0%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액도 2.8% 줄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인관광객 수는 61.5% 감소했다.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다.

하지만 할인점 매출액, 휘발유·경유 판매량, 카드 국내승인액은 각각 3.8%, 6.3%, 1.9%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8.0을 기록해 작년 10월 102.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다.

기재부는 중국인관광객 감소와 국산 승용차 판매량 감소 등은 향후 소매판매에 부정적 요인이지만,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차량 연료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점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4월 고용은 건설업·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1년 전과 비교해 42만4천 명 증가했다. 다만 전체 실업률(4.2%)과 청년 실업률(11.2%)은 높은 수준이었다.

5월 소비자물가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1.7%), 축수산물 가격 강세 등으로 상승 폭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로 확대됐다.

국내 금융시장은 글로벌 주가 상승, 기업실적 호조,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14% 상승해 상승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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