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용인·하남 등 서울 인접지역 인기

올해 상반기 서울에 사는 거주자가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입한 지역은 고양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거주자들은 경기도 내 1만6천530가구(분양권 제외)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이중 고양시가 1천775가구로 가장 많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포시(1천513가구), 용인시(1천414가구), 하남시(1천313가구), 남양주시(1천186가구)가 거래가 많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6~10위는 성남시(991가구), 수원시(840가구), 평택시(823가구), 화성시(821가구), 의정부시(797가구) 순이었다.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에서 매입한 아파트의 69.4%가 이들 상위 10개 도시였다.

지난해에는 하남시(6천956가구), 고양시(5천276가구), 성남시(4천369가구), 남양주시(3천633가구), 김포시(3천317가구)가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내 가장 많은 아파트를 매입한 ‘톱5’ 지역이었다.

이어 화성시(3천23가구), 용인시(2천949가구), 의정부시(2천35가구), 부천시(1천988가구), 수원시(1천939가구) 순이었다.

작년 서울 거주자들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경기도 지역 상위 10곳 중 9곳이 올 상반기와 동일했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5년 6월~2017년 6월) 가격 상승률은 의정부 7.50%, 남양주 5.83%, 고양 6.83%, 성남 6.03% 등이 오름세를 보여 경기도 평균(5.20%)을 웃돌았다.

분양 시장 인기도 높았다.

GS건설이 지난 5월 분양한 김포시 ‘한강메트로자이(3천598가구)’는 1순위 통장만 2만3천여 개가 몰리며 계약 닷새 만에 완판됐다.

6월 말 청약을 받은 ‘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는 1순위에서 평균 6.92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서울 수요가 많이 이전하는 경기도 내 아파트는 대부분 서울과 인접한 곳으로, 입주물량이 많았거나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 전셋값(KB부동산 6월 기준 4억2천869만원)으로도 매입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