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통계 발표…‘사드 보복’ 여파로 제주공항 교통량 3.4%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는 총 76만3천729대로 전년보다 3.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2천92대가 우리나라 하늘길을 날아다닌 셈이다.제2여객터미널 이륙하는 대한항공 항공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영공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항공기는 4만6천여대로 1.1% 감소했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1천283대의 항공기가 우리나라 공항을 통해 국제선 운항을 하고, 682대가 국내선 운항을 한 셈이다. 우리 영공을 통과한 항공기는 하루 127대꼴이다.
최근 5년간 항공교통량은 매년 증가했지만, 작년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노선 운항이 줄면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교통량 증가율은 2013년 6.0%, 2014년 7.0%, 2015년 7.9%, 2016년 9.4%로 매년 올랐지만, 작년은 3.3%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 항공교통량은 연 6.9% 증가로, 세계 항공교통량 평균 증가치인 5.6%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요 3개 접근관제소 중 서울·김해관제소의 교통량은 각각 53만5천570대, 114만738대로 1.6%, 10.8%씩 늘었다. 하지만 제주관제소는 중국행 노선 축소로 3.4% 감소한 17만3천22대를 기록했다.
관제탑별로는 인천공항 관제탑 교통량이 36만6천241대로 6.0%, 여수공항이 2만8천188대로 9.8% 증가했다. 반면 제주를 비롯한 김포(-5.1%), 무안(-1.8%), 양양(-26.9%), 울산(-12.6%) 등 공항은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피크타임)는 오전 10시로 시간당 평균 148대가 운항했다.
인천공항만 보면 오후 7시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였으며 평균 61대가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붐비는 항로는 ‘서울∼제주·동남아’ 항로로 전년보다 2.5% 증가한 26만5천여대가 이용했다. 그다음은 ‘서울∼베이징·유럽’ 항로(14만6천여대·6.2%↓)가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도 평창 동계올림픽, 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 등에 따라 항공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남아·중국·유럽 등 혼잡 항공로를 복선화하고 항공기 분리간격 축소, 인접국과 관제협력 강화 등을 통해 안전하고 신속한 항공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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