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맞불관세’ 이틀만에 2배의 ‘보복관세’ 지시

트럼프, 중국 ‘맞불관세’ 이틀만에 2배의 ‘보복관세’ 지시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4-06 09:29
수정 2018-04-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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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6조원 규모 中상품에 추가관세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약 106조원) 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정상들과 회담하는 도중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정상들과 회담하는 도중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앞서 미국이 지난 3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10시간쯤 뒤에 중국도 곧바로 맞불 관세를 예고한 지 이틀만에 또다시 이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을 위협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불법행위를 바로잡기보다 미국 농민과 제조업체에 해를 끼치는 길을 택했다”며 “중국의 불공정한 보복에 따라 나는 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1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가 적절한지 고려하고, 그렇다면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AFP 등이 보도했다.

그는 “USTR은 무역법 301조에 따른 철저한 조사 끝에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불공정하게 취득하기 위한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중국의 불법적인 무역 관행은 미국인 수백만명의 일자리와 수천개의 미국 공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31일 19차 당 대회가 끝난 직후 19기 신임 상무위원들과 함께 상하이의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던 곳을 찾아 입당선언문을 외치고 있다. 출처:신화통신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31일 19차 당 대회가 끝난 직후 19기 신임 상무위원들과 함께 상하이의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던 곳을 찾아 입당선언문을 외치고 있다. 출처:신화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농무부 장관에게 그가 가진 폭넓은 권한을 활용해 우리 농민과 농산품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이행하라고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호혜적인 무역을 달성하고 미국인과 미국 기업의 지적자산과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경제성장을 위해 무역장벽은 반드시 허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USTR은 지난 3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 1300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으며, 곧이어 중국도 미국산 17개 분야의106개 품목에 맞불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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