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작년에 13% 넘게 뛰었다…8년만에 최고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작년에 13% 넘게 뛰었다…8년만에 최고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08 10:52
업데이트 2018-04-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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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잠실엘스 11억→15억원…상승률 40% 육박“재건축 기대심리 커지면서 여유 자금 유입이 가격 끌어올려”

작년에 서울 중소형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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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관리하는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한국감정원의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를 8일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기준 서울의 소형(전용면적 40㎡ 초과 60㎡ 이하)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전년 같은 시기보다 13.7%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서울 소형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 상승률은 2009년 12월 22.7%를 기록한 후 최근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12월 기준 서울 소형 아파트 가격 연간 상승률은 2010∼2016년에 -4.1%, -2.2%, -7.1%, 4.2%, 4.2%, 11.3%, 11.1%를 기록하다 작년에 한층 높아졌다.

서울의 상승률은 타 지역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았다.

2017년 12월 기준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이 2.1%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하락했고 서울, 경기, 인천을 포괄하는 수도권 평균은 5.9%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1.2%에서 -1.2%로 2.4% 포인트 하락했다.

중형 아파트 가격도 서울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서울 중대형 아파트의 작년 12월 실거래 가격은 전년 같은 시기보다 13.2% 상승해 2009년 12월 연간 상승률 21.0%를 기록한 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인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 연간 상승률은 작년 12월 기준 13.1%로 역시 8년 만에 최고치였다.

강남권 인기 아파트의 경우 상승률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 전용면적 84.8㎡의 작년 12월 평균 실거래 가격은 14억8천154만원으로 1년 전보다 4억1천279만원(38.6%) 뛰었다.

같은 기간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 7단지(73.26㎡)의 실거래가격은 10억6천500만원에서 14억2천만원으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76.79㎡)는 10억8천500만원에서 14억4천639만원으로 각각 상승해 양쪽 모두 상승률 33.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여유 자금이 있는 이들이 서울 아파트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고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투자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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